
‘그 사람들은 도시밖에 몰라서 그래’라는 착각귀촌을 준비하던 시절, 나에게 귀촌을 만류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살아온 이들이었다. 가족도 그랬고, 오랜 친구도 그랬다. 한결같이 “그거 쉽지 않을 거야”, “왜 그런 고생을 자처하니”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때 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당신들은 시골의 여유로움과 자연을 몰라서 그래. 내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리고 나는 그 조언들을 하나하나 흘려들었다. 하지만 귀촌 1년 만에 나는 그들의 말이 단순한 고집이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들이 도시에서만 살았기에 오히려 시골의 불편함과 낯섦을 더 민감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도시에서 누리던 것들을 잃었을 때의 공허함, 지역사회와 어울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