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집, 왜 나는 후회하게 됐을까?퇴직 후, 아파트 베란다에서 바라보던 회색 도시가 더 이상 나를 위로하지 못했다.영상 속 푸른 텃밭과 고요한 나무 그늘이 마음을 자꾸 당겼다.언젠가 그런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이번엔 현실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쉬면서 살자’는 마음으로 귀촌을 준비했다. 그렇게 부동산을 둘러보던 중, 인근 군 지역에 있는 시골집 매물이 눈에 들어왔다. 대지 약 250평, 단독주택과 창고 포함, 가격은 서울 아파트 보증금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육안으로 봤을 땐 집도 멀쩡했고, 마당도 넓었고, 주변 이웃도 조용해 보였다. 중개사는 "즉시 입주 가능하다"고 말했고, 나는 더 알아보지 않고 계약서를 썼다. 그 당시 나는 싸게 샀다는 만족감에 취해 '혹시 모를 문제'를 전..